오늘의 말씀 요약 & 적용 질문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

본문 출애굽기 14장 13–14절 · 설교 최용준 담임목사 · 2026년 8월 9일

성령강림 후 제11주일 · 광복기념주일 · 통성경 제13주

들어가는 말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애굽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출애굽은 곧바로 편안한 길을 걷는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가까운 블레셋 길 대신 광야 길로 백성을 인도하셨습니다. 전쟁을 보고 두려워하여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백성의 연약함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홍해 앞에 섰습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바로의 병거와 군대가 있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다른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막힌 길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드러날 자리가 되었습니다.

1

하나님은 가장 빠른 길보다 가장 필요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은 블레셋 사람의 땅을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백성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아직 전쟁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은 백성이 두려움 때문에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목적지만 보지 않으시고 그 길을 걸어갈 사람의 믿음과 형편까지 아십니다.

우리도 빨리 해결되기를 원하고, 눈앞에 보이는 지름길을 선택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는 언제나 ‘가장 빠른 길’과 같지는 않습니다.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믿음을 훈련하시며, 다음 걸음을 감당할 사람으로 준비시키십니다.

2

길이 막힌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길을 만드십니다

홍해 앞의 이스라엘은 완전히 포위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백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그 모든 상황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보기에 ‘막힘’이었던 홍해는 하나님께서 자기 영광과 구원을 나타내실 무대였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자, 하나님은 큰 동풍으로 바다를 물러가게 하시고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에게는 길이 없었지만 하나님에게는 길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계산이 끝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3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모세는 두려워하는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두려움은 눈앞의 바로와 병거만 크게 보이게 하지만, 믿음은 그 모든 것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상황이 즉시 바뀌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또한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힘과 조급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신뢰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 하나님은 백성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멈출 때 멈추고, 말씀하실 때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순종입니다.

4

홍해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새 생명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은 자기 능력으로 홍해를 건넌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바다를 가르시고 길을 여셨기 때문에 노예의 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신약에서 사도 바울은 이 사건을 세례와 연결하여, 옛 삶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구원의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오늘 우리도 죄와 사망의 권세를 스스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건강과 가정, 경제와 사역의 문제 앞에서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길을 여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맺는 말

홍해는 이스라엘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은 홍해를 미리 없애 놓고 이스라엘에게 건너가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말씀을 믿고 순종하게 하신 뒤 바다 가운데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홍해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앞이 막히고 뒤에서도 압박이 밀려올 때, 그 자리에서 두려움만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환경이 즉시 좋아지는 데 있지 않고, 자기 백성을 위하여 싸우시며 필요한 때에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SUNDAY WORSHIP · 2026. 08. 09

8월 9일 예배 이야기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 말씀과 함께 드린 성령강림 후 제11주일·광복기념주일 예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2026년 8월 9일 너와나의교회 주일예배 말씀을 듣는 예배자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 주일설교 너와나의교회 예배 공동체 최용준 담임목사 주일설교

오늘의 말씀

하나님은 막힌 길 앞에서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두려움 한가운데서 구원의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 출애굽기 14장 14절
  1. 지금 내 앞에서 ‘홍해’처럼 막혀 있다고 느끼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2. 나는 하나님의 때와 방법보다 빠른 해결과 지름길만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3. 두려움이 밀려올 때 내가 다시 붙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4. 아직 길이 보이지 않아도 이번 주에 믿음으로 순종해야 할 한 걸음은 무엇입니까?

이번 주 적용

매일 한 번씩 “길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길을 만드십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미루고 있던 순종 한 가지를 정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실제로 한 걸음 옮겨 보십시오.